설교

주일예배
'우리'를 감사드립니다.
김우종 부목사 | 골로새서 3:12~17 | 2023-07-01
본문 | 골로새서 3:12~17
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15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17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맥추감사주일을 준비하면서 여러 차례 광고했습니다. ‘하나님께 최고의 최선의 감사를 드립시다.’ 어떤 감사가 최고의 감사일지 일주일 내내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의 답을 로마서 묵상 중에 찾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 그 자체를 감사하면 되겠구나!’ 바로 우리의 실존實存, 곧 정체성에 대한 감사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실존(정체성)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1)선택 받은 자, 2)거룩한 자, 3)사랑 받은 자. 우리가 우리의 실존을 깊이 이해하는 것만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은 없습니다. 그 이해는 곧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세 가지 실존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가장 원초적인 감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1. 선택받은 사람
하나님께선 아브라함, 모세, 예레미야 등을 선택하시고 먼저 찾아가심으로 그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으셨습니다. 이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유대인은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택 받은 민족임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선택이 특정 인물 혹은 유대인의 전유물이 아님을 선언합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은 모두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 사실을 정녕 믿으십니까? 이 사실이 우리의 영혼을 기쁘고 자유롭게 만듭니까? 이 사실을 진정으로 믿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2. 거룩한 사람
‘거룩하다(의롭다)’는 표현이 부담스럽습니다. 우리는 의롭다 칭함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여전히 죄인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분명하게 외쳤습니다. ‘기독교인은 어떤 업적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는다!’ 우린 의롭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선언(법적인 의)하셨습니다. 우리의 의는 그 기준이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된 비결은, 하나님께서 그를 찾아오셔서 부르신 데에 있습니다. 그는 먼저 ‘조상’이라 불렸고, 정말로 ‘조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세상 안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사람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3. 사랑 받은 사람
기독교인은 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사랑받은 사람은 그 대상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느낌을 받고, 대상에 의해서 자신이 구별되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삶의 경험이자 능력입니다. 사람으로부터 받는 사랑도 이렇게 특별할진데 하나님의 사랑이라면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이뤄야한다는 강박과 갈망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자기 의에 빠지지 않고, 위선에 떨어지지 않고, 반대로 자기 연민에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붙들고 하루하루를 삽니다. 하나님의 이 사랑 받으셨지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우리가 우리임을 감사드립시다! 상반기를 보내고 하반기를 맞이하면서, 보릿고개와 같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새로운 시간을 바라보면서 맥추감사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실존을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것에 대한 감사요 최고의 감사가 아니겠습니까? 그 감사가 바로 ‘범사에 대한 감사(살전5:17)’가 아니겠습니까? 감사 절기를 맞이해 신앙의 선배인 다그 함마슐드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하나님, 지나간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다가올 모든 것을 긍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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