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주일예배
성령 충만을 주옵소서
정병한 담임목사 | 사도행전 2:1-4 | 2023-05-02
본문 | 사도행전 2:1-4

  요즘 교회를 찾는 이들 중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내면의 문제를 품고 신음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팬데믹 기간의 고립이 주된 이유라고 느낍니다. 이런 분들은 가족 간의 관계가 깨지고 육체적으로도 질병에 시달리다보니 사는 게 힘에 겹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제자들도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보낸 사십 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다락방에서 기다리던 제자들에게 열흘이 지났을 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베드로를 위시해서 다른 제자들 모두 용감한 전도자들로 거듭났습니다. 단 하루 만에 삼천 명이 모이는 예루살렘교회가 생겨났습니다. 이 예루살렘교회가 역사상 존재하는 모든 교회의 모체(母體)입니다. 이 예루살렘교회는 성령으로 세 가지를 극복했습니다.


1. 상처와 아픔을 극복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성령을 받은 120여명의 사람들에게는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습니다. 동료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베드로 역시 예수님을 모른다 부인했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시는 예수님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겨우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예수님 곁에 남았습니다. 그들마저도 처참하게 돌아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거의 모두 부활하신 주님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신앙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던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도 신앙의 침체나 회의가 훨씬 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성령이 임하시자 이 모든 회의와 두려움이 모두 말끔하게 사라졌습니다. 


2. 처한 환경을 극복했습니다. 

  외부 단체나 기관에서 우리교회 예배당 사용을 요청해 올 때 마다 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습니다. “장소가 협소합니다.” 교회 안의 행사나 교육, 혹은 예배 등을 기획할 때 넉넉하지 않은 공간 때문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거기 그 정도에서 끝나면 좋은데 급기야 “우리는 안 돼, 시설이 작고 부족해서.”라고 단정을 지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마치 다른 건 문제가 아닌데 시설이 부족해서 교회가 되지 않는 것처럼 탄식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달랐습니다. 시설보다 더 시급하고 더 절박한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즉 성령의 충만함이라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성령이 임한 곳이 화려한 성전이 아닌 어느 개인집 다락방이었다는 것을 우리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3. 사회체제를 극복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을 관통하는 시스템은 두 가지, 곧 로마의 권력과 유대인들의 종교체제였습니다. 이 두 가지를 잡지 못하면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두 가지를 철저하게 거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은 제자들 역시 이 두 가지를 거부했습니다. 이렇게 극복한 방법은 가정을 교회의 거점으로 삼은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예루살렘교회도 가정교회였습니다. 마리아의 집도 교회였습니다(행12:11-13). 회심한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의 집도 교회였습니다(행12:17). 삼천 명이 모이는 예배당을 지은 것이 아니라 이들을 가정교회로 흡수했다는 것(행6:1-3, 8:3. 참조: 몬1:2, 골4:15, 고전16:19, 롬16:5)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예배당을 세우더라도 가정이 죽으면 교회는 결코 확장될 수 없다는 사실을.


*성도가 사는 길은 오직 성령 충만에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의 근본정신(DNA)은 다른 데 있지 않고 충만한 성령의 역사에 있습니다. 모인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각 사람 머리 위에 보였습니다. 사람들 모두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튀어 일어나듯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그리스도 구세주 되심을 강력하게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성령이 임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우리 안에서 이런 거룩한 일이 시작되기를 갈망합니다. 주여, 우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아멘.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오디오 듣기

00 : 00

최근 설교

자세히보기
온라인 헌금
헌금 봉헌도 편리하게,
온라인 헌금을 안내드립니다.
오시는길
온양온천교회 위치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