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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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할 수 없습니다
김우종 부목사 | 롬7:24-25a / 마3:2 | 2023-07-21
본문 | 롬7:24-25a / 마3:2

롬7:24-25a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마3:2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로마서 7장에서 바울은 절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지키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보았지만 결국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누구보다 자기 훈련이 잘된 종교인, 존경받는 바리새인인 그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괴로워합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도리어 원하지 않는 악한 일을 합니다.’(롬7:19/새번역) 그는 왜 이렇게 괴로워하는 걸까요? 그가 말하는 선은 무엇이고 악은 무엇일까요?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한다는 바울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선과 악
바울을 비롯한 당시 유대인들에게 선과 악의 기준은 율법이었습니다. 유대교는 ‘율법의 종교’라 할 정도로 율법을 삶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바울은 바리새파에 속했기 때문에 율법에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율법을 지키는 것만으로 바울의 영혼이 평화로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율법을 지키면 지킬수록 절망감만 늘어났습니다. 바울은 율법에 매달렸고 그의 젊음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결론은 절망이었습니다. 바울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약하거나 환경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훨씬 근원적인 차원의 문제였습니다. ‘죄’가 그것입니다(롬7:20). 바울은 자기 안에 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죄로 인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한 겁니다. 그래서 그는 절규합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롬7:24)

절망 중에 비친 빛
바울은 완전한 절망에 빠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그에게 구원의 빛이 비쳤습니다. 그가 빛을 찾은 것이 아니고, 빛이 바울에게 찾아왔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에게서 하나님의 의를 얻는 길을 발견합니다. 바로 그분을 통해 그가 그토록 해결하려 애썼던 죄의 문제를 해결 받고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었음을 깨닫습니다. 바울은 이 복음으로 인해 기뻐합니다(롬7:25a).

복음과 회개
예수께선 ‘천국을 향해 가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는 ‘천국이 온다.’고 선포하셨습니다. 얼마나 먼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천국을 찾아가라는 말은 복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천국은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에 복음, 곧 기쁜 소식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빛으로 경험한 바울은 일생일대의 회심을 경험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은혜를 감사히 받아들입니다. 진정한 회개란 무엇입니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함과 동시에 어떠한 노력으로도 자신의 구원을 이룰 수 없음을 통절히 깨닫는 것입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
세례 요한이 유대인들을 향해 외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마3:8)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마3:10). 기둥이나 가지가 아니라 뿌리입니다. 유대인들이 자부하는 아브라함이라는 뿌리는 이제 쳐내고, 회개를 뿌리 삼아 삶을 살라 말합니다. 회개하는 사람은 회개라는 뿌리로부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습니다. 회개는 잘잘못을 고치고 행동을 바꾸는 외양의 변화가 아니라, 존재 자체를 바꾸는 뿌리의 변화입니다. 뿌리가 바뀌었으니 당연히 열매도 바뀝니다.

*‘난 할 수 없습니다.’ 로마서를 묵상하면서 통렬하게 깨닫습니다. 내가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복음 앞에서 회개합시다. 그리고 성령님의 임재를 구합시다. 주님, 불로 임하셔서 우리를 태우소서. 그리고 바람으로 임하셔서 우리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소서. 나를 새롭게 살리소서. 회개라는 뿌리로부터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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